크롬에서 사파리로 갈아탄 이유크롬에서 사파리로 갈아탄 이유

Posted at 2013. 3. 15. 07:29 | Posted in Mac/MacBook Pro

구글 크롬이 거의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용했던 것 같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도대체 정말 느려터졌고 (컴퓨터가 최신 사양이고 뭐고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던 것 같다) e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실제로 인터넷을 쓸 수 있기까지 수십 초나 걸렸던 기억이 난다. 크롬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속도 덕분에 무조건 갈아타게 되었다. 워낙에 속도 차이가 커서 액티브 엑스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항상 크롬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2010년 말에 맥북을 구입했는데, 사파리도 속도 면에서는 크롬에 비해 꽤 부진한 편이라 맥에서도 예외없이 크롬을 주로 사용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맥os를 마운틴 라이언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사파리 6 버전을 잠시 썼는데 크롬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속도가 꽤 빨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크롬이 조금이나마 더 빠르기 때문에 웹브라우저를 꼭 바꿀 필요는 없었지만, 이번에 미관상의 이유로 잠시 사파리를 써보기로 했다.

주요한 원인은 글자 렌더링에서 미세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둘 다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 되어 있는 산돌 고딕체로 설정을 해놓고 쓰는데, 사파리 쪽이 글자가 약간 더 진했다(선명한건가?).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생각하면 계속 거슬리기 때문에.. 두번째 이유로는 사파리에서는 읽기 도구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3인치 모니터에 1920x1080 해상도를 써서 보통 웹사이트 볼 때 글자가 티끌 같이 보이는데, 읽기 도구를 사용할 경우 장문의 글을 읽기가 아주 편해진다. 크롬도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비슷한 기능을 쓸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매우 어설픈 데다가 업데이트 된지 날짜도 오래 되었다.

[ 글자 렌더링 문제는 맥os에 한정되는 내용이다. 윈도우 시스템에 비해서 맥에서는 예전부터 글꼴 때문에 속 썩일 일이 이래저래 많았다. 2바이트 글자에 대해서는 윈도우에 비해 여전히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글자가 작을수록 두드러진다). ]

사파리가 쓰다보니 느려진다거나, 아니면 사용상 발견되는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이제 아마 계속 사파리를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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