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용 MP3 甲 아이팟 셔플 개봉기운동용 MP3 甲 아이팟 셔플 개봉기

Posted at 2013. 9. 13. 18:44 | Posted in 컴퓨터

운동용 MP3 플레이어로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을 구입하였다.



자고로 운동용 MP3는 무엇보다도 작고 가벼워야 한다. 뺄 것 다 빼고 한껏 작아진 제품군 중에 아이팟 셔플 말고도 삼성 YP-W1이라든지 코원 E2와 같은 것들이 있으나 가장 작고, 가장 싼데다가(대신 용량도 작다) 나는 기본적으로 애플 친화성이 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아이팟 셔플로 결정하게 되었다. 또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로 MP3 시장이 침체된지 오래이므로 다른 두 제품은 진작에 판매중단이 된 상태라 사실 구하기도 힘들다.

온라인에서는 애플스토어나 일반 오픈 마켓에서, 오프라인에서는 프리스비나 에이샵 등 애플 리셀러 샵에서 구매 가능하다. 나는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이용하였다. 직접 가기는 귀찮고, 다른 오픈 마켓과 가격 차이도 거의 없었으며 묻지마 환불도 가능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배송은 비교적 늦는 편이다. 아래는 배송에 대한 정보이다.

  • 애플스토어에서 주문시 예상 배송 날짜를 대략 알려준다.
  • 오전 11시 기준으로 배송이 되는 것 같다. 11시 넘으면 다음날 배송인듯.
  • 금요일 오전 11시 이후 주문은 다음주 월요일에 배송하는 것 같다. 발송과 별개로 DHL 배송 업무는 토요일에도 한다.
  • 당일 발송하더라도 기본 이틀 걸릴 수 있다. 지역에 따라 DHL에서 국내 배송업체로 넘어와서 배송이 되는데, 이 과정이 하루 걸린다.
  • DHL 홈페이지에 보면 애플 제품 전용 문의 전화번호도 있다. 전화 문의하면 인터넷에서 송장 번호를 넣고 조회하는 것보다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 (잠시 딴소리: 솔직히 고객들이 괜히 조바심 내면서 조회해보는 일이 절대다수겠지만, 인터넷으로 조회하는 건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서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내부에서는 정보를 다 갖고 있으면서 고객에게는 생색내기용으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아닌가 싶다) 내 경우 DHL->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송 받았는데, 상담원은 우체국 어느 지점에 있으니 금일 혹은 명일에 배송될 것 같다고 하고, 우체국 송장번호도 알려주었다. 그 송장번호로 직접 조회해봤더니 그냥 "접수 중"까지만 업데이트 된 상태였다.
  • 보통 어디다 상담 전화를 하면 상담원 모두 친절한 것 같다. 그 힘들다던 동네 케이블 인터넷도 그냥 한 번 전화해서 해지했는데, 가는 말이 고와서 오는 말이 고운 것 같다. 또 너무 딴소린가;


<2013년 9월 기준, 7가지 색상>

< 세부 정보 >

아래는 2013년 9월 기준 정보이다.

  • 아이팟 셔플은 현재 공식적으로 4세대이다. 2010년 9월 1일에 처음 출시되었다. (http://ko.wikipedia.org/wiki/아이팟_셔플)
  • 검색해보면 7, 8세대라느니 그러는데, 이건 새 색상이 출시될 때도 한 세대씩 올려서 매긴 것이다.
  • 애플은 매년 9월마다 신제품을 발표하는데, 올해 9월 10일에는 아이폰 신제품만 발표되었고 아이팟 제품군 관련 신제품에 대한 루머는 아직 없다.
  • 올해 발표에서 새 색상만 추가되었다(스페이스 그레이).
  • 빨간색은 (PRODUCT)TM이 붙어있는데, 이 색상은 판매 금액에서 일정 비율이 아프리카를 위한 국제 에이즈 퇴치 기구에 기부된다.



상자 안에 덩그러니.. 케이스도 작다. 비닐로 한 번 고정이 되어 있음.


500원 동전과 비교




뚜껑 따면 셔플이 나옴


아래는 설명서(보증서), 이어폰, usb 커넥터가 들어있음


전체 내용물이요


본체와 동전을 비교


이 정도 크기입니다




아이팟 셔플은 기기 정체성이 매우 뚜렷하다. 나는 순도 99% 운동용 MP3라고 생각한다.

  1. 운동시 적합한 기기라면 일단 작고 가벼워야 한다. 아이폰5가 한 130그램 정도 될텐데, 주머니에 넣고 뛰자니 너무 덜렁거리고(바지도 내려가고) 손에 들자니 땀도 나는데다가 번거롭다. 암밴드라고 팔에 차도록 하는 제품이 있긴 한데 그런건 너무 모양 빠진다. 게다가 암밴드 2개 살 가격으로 셔플 하나 산다.
  2. 액정이 없다. 이걸로 잃는 게 있고, 얻는 게 있다. 기본적으로 조작이 불편하다고 짚고 넘어가겠다만, 사실 이건 잘 생각해봐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초창기 MP3에는 텍스트 한두 줄 들어가는 액정이 있었는데 이 경우는 단순히 현재 재생곡 제목이나 보여줄 뿐이지 조작성을 별로 향상시켜주지 않는다. 이 말은, 액정이 조작성을 높여 주려면 (주로 곡 탐색 할 때에 해당할 것이다) 단순히 액정이 있느냐/없느냐가 아니라, 어느 수준 이상은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팟 셔플은 액정 자체를 아예 없어버려서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3. 그래서 보이스 오버(Voice Over) 기능으로, 현재 재생곡이나 재생 목록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아이튠즈 상에서 설정해 주어야 한다.
  4. 뒷면에 클립이 있다. 운동용으로는 당연히 있어야 할 요소이다.
  5. 일단 애플 제품이라 아이튠즈를 통해야 한다. 그냥 USB 쓰듯이 복붙해서는 안 되니까, 처음 쓴다면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아이튠즈 싫다고 아이팟 안 쓰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대신, 적어도 요즘 세상에 아이튠즈 어렵다고 아이팟 못 쓰는 사람은 없다.
  6. 음장이 없다. 대신 원음은 충실하게 잘 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음질 얘기하면 키보드 배틀이 되기 쉬운데, 기본 음질은 꽤 좋은 편이지만(무액정으로 노이즈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아이팟 제품군보다 좋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본인 수준에서 검증은 불가능하다.) 음장 기능에 민감한 유저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다.
  7. 용량이 2GB 뿐이다. 그래서 더욱 메인 음감용 기기로 활용하기는 힘들테지만, 대신 운동용이라면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다.
  8. 15시간 재생이다. 운동용으로 사용한다면 대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하는 셈이다. (물론 리튬-이온 전지의 특성상 그냥 자주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충전 시간은 80%까지 급속(2시간), 완충까지는 총 3시간 걸린다.
  9. 애플스토어 기준 정가 65,000원은 개인적으론 꽤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번들 이어폰은 물론 신형 이어버드가 아닌 컨트롤러 없는 구형? 모델이다.


일단 외형적으로 운동용에 아주 적합하며, 실제로 사용하면서 조작성이라든가 음악을 채워 넣는 일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는 차후에 시간이 된다면 포스팅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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