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아이폰5S 차이점, 교체할 가치가 있는가?아이폰5, 아이폰5S 차이점, 교체할 가치가 있는가?

Posted at 2013. 11. 17. 13:13 | Posted in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폰은 1년 주기로 출시되며, 넘버링은 2년 주기로 바뀝니다. 앞자리 숫자가 바뀔 때 주로 외적인 부분이 크게 바뀌는 것 같구요, 뒤에 S가 붙을 때는 외형은 동일하고 내부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됩니다.

4에서 4S로 넘어올 때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외형으로는 둘을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프로세서가 변경되어 기존 4보다 성능이 약 30% 가량 향상된다고 했었고.. 그 외에는 잘 기억나지가 않네요. 제가 구입하지 않았었기도 하고,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아이폰5에서 아이폰5S로 넘어오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문인식 기능 추가로 인해 홈버튼이 달라졌다는 것, 색상이 바뀌었다는 것과 후면 플래쉬가 이중 플래쉬로 바뀐 것 외에는 외형적으로는 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프로세서가 바뀌어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타임이 조금 늘었습니다. 기존 아이폰5에는 A6 프로세서가 장착되었으나, 5S에는 64비트 A7 프로세서로 인해 성능이 향상되었고, 일부 작업은 보조 프로세서인 M7을 통해 수행함으로써 배터리가 조금 더 오래 갑니다.

그래서, 1년 지난 아이폰5를 신제품인 아이폰5S로 바꿀 메리트가 있느냐는 위의 3가지 관점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프로세서 변화: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가, 배터리가 얼마나 더 오래가는가
    2. 지문 인식: 얼마나 더 편리한가?
    3. 카메라 변화

결론을 먼저 말하고 가자면, 개인적으로 아이폰5 유저가 5S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변화를 체감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1. 프로세서 변화

최초로 휴대폰에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어플까지 모두 64비트로 나오겠지만 지금 당장으로써는 눈에 띌만한 변화를 보기는 힘듭니다. (물론, 더 낫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정도가 작을 뿐이지) 아이폰5에 비해서 프로세서 성능 자체가 향상된 것은 맞지만, 이것이 정말 체감적으로 변화가 있는지는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엔 대략 2012년쯤 출시되는 스마트폰부터는, 스마트폰으로서 할 만한 작업 수준에서는 성능이 충분한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기존 아이폰5를 사용할 때부터 모바일 브라우저를 이용하는데 느리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고, 외부 플레이어 어플을 통해 4기가짜리 720P의 초당 60프레임 동영상을 재생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재생도 그렇고, 탐색시에도 딜레이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성능이 더 필요해지려면 스마트폰으로 3D 고사양 게임이나 해야 할텐데, 스마트폰을 게임기처럼 이용하는 유저 자체도 적을 뿐더러 앞으로도 스마트폰이 게임기를 대체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아이폰5와 5S 사이에서 체감 성능 차이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둘 다 동시에 놓고 실행 속도를 촬영해보면 물론 차이가 나겠지만 그냥 단일로 사용할 경우에는 잘 모릅니다.





2. 지문 인식

이 기능으로 인해 홈버튼 디자인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기존 홈버튼은 곡선으로 완만하게 들어가는 형태였는데, 5S에서는 움푹 들어가서 평평하게 되어있습니다. 실버나 골드 색상에서는 홈버튼 주위로 링이 예쁘게 보이지만, 그레이 색상은 주변부와 똑같은 검은색이라 홈버튼 자체는 좀 덜 예쁩니다.

뭐 외관은 그렇고, 실제로 지문 인식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가 관건일텐데요. 사용해보니 매우 편리합니다. 인식 속도가 약 1초 정도 걸리더라도 기존처럼 화면을 밀어서 잠금해제하고,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는 시간보다는 훨씬 짧을 것입니다. 실제 지문 인식에 걸리는 시간은 거의 '즉시'입니다. 잠금을 풀기 위해 홈버튼을 클릭하고, 그 상태로 그냥 대고 있으면 바로 홈 화면이 나옵니다. 홈버튼 눌리는 시간과, 홈 화면이 출력되는 시간 사이에 간격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잠금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홈버튼을 누르자마자 떼버려야 할 정도입니다. 대신, 잠금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지문으로 잠금을 풀 경우는 위 처럼 홈버튼 누른 상태로 바로 지문 인식 시키는 것 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대략 1초보다 조금 짧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면 직접 보여드리겠는데.. 기존 아이폰5를 벌써 처분해버려서 다른 장비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아이패드 차세대라도 국내 출시 되었으면 그걸로 촬영했을텐데..

잠금을 푸는 것 외에도,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입할 경우에 비밀번호 대신 지문 인식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애플 비밀번호가 영문 대소문자도 포함해야 해서 모바일로 타이핑하기가 좀 번거로웠는데, 지문으로 해결되니 그 순간엔 정말 너무 편리합니다.

지문 인식이라는 것이 신기술이 아니라 역사가 꽤 된 기술이므로, 인식률 같은 건 별로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아주 잘 됩니다.






3. 카메라 변화

외형적으로는 플래시가 이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미지 센서니, 조리개니 스펙 자체도 변화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변화가 어디서 느껴지냐면, 슬로우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과 연속촬영 기능입니다.

슬로우모션의 원리는 초당 120프레임으로(기본의 4배) 촬영을 하여, 그걸 기본 속도로 재생시켜서 4배 느리게 보여주는 식입니다. 소리도 느리게 지원한다고 합니다.

연속촬영도, 그냥 촬영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여러번 찰칵찰칵 찍습니다.

이런 카메라 변화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용하기에 따라 아주 유용할 수도 있으니 유저마다 다르다고 어물쩡 넘어가도록 할게요.




4. 그래서 기존 아이폰에서 넘어올 메리트가 있는가?

4나 4S라면 매우 그렇습니다. 일단 성능 향상이 확연히 체감이 됩니다. 그러나 5라면, 5로도 충분한 성능이 나와주기 때문에 지문인식 기능 외에는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내년 말에 6가 나오면 외형부터 크게 바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해가면서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폰 제품군의 경우 중고 가격이 높게 형성/유지되므로, 5에서 5S(16기가 모델)로 넘어오는데 금전 부담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런 이유로 교체했구요. 조만간 기회가 되면 폰을 싸게 구입하게 위해 알아야 할 점에 대해서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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