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의 장단점아이패드 에어의 장단점

Posted at 2014. 1. 4. 22:51 | Posted in 아이폰, 아이패드

충분히 경험해보고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글만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간접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글을 작성하겠다. 요즘 보면 에어를 지나치게 까는 글은 알고보니 미니 사용자가 쓴 글이고, 미니를 지나치게 까는 글은 에어 사용자가 쓰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다. 두 제품 중에 고민을 더 많이 한 사람일수록 더 심한 것 같다. 자기 선택에 대한 합리화를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너무들 많이 하길래 좀 더 객관적인 소개를 하고 싶었다.

덧. 단점 부분은 그것이 꼭 아이패드 구입을 꺼릴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다. os 업데이트로 해결될 예정이거나, 




1. 디자인


여느 태블릿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본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네임도 꽤 귀여운 편이고, 먹다 남은 사과로고도 다른 회사 로고에 비하면 아주 아름답다.





2. 괜찮은 성능


아이폰5s에 이어 두 번째로 64비트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바일 제품이다..만, 사실 그런게 의미있다기보단 태블릿으로 할만한 작업 수준에서는 만족스러운 속도를 내주고 있다. 게임 구동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그냥 게임기를 사시라고 권하고 싶긴 한데, 어차피 최신 기기니까 차후 2-3년 간은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지 않을까 싶다.





3. 만족스러운 가독성


ㄱ. 웹서핑: 9.7인치에 2048x1536, 264ppi의 디스플레이는 pc모드에 세로로 세워서 웹서핑하기에 충분하다. 글씨가 깨알같지도 않고, 단지 뭔가 클릭할 때(가령 기본크기 텍스트에 걸린 링크들) 뭉툭한 손끝으로 누르기에 좀 작은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잘 안 되면 확대하면 되니까..


ㄴ. 독서: 일반 도서 크기와 아이패드 에어의 크기가 비슷하고, 책에서 여백 제외한 프린트 영역과 에어의 액정 크기가 비슷하다. 그래서 일반 도서와 글자 크기가 거의 동일해보인다. 아무래도 화면이 종이보다는 피로감이 더 많겠지만 이북(ebook)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편이다. (물론 이북 전용이라면 전자잉크 사용한 이북 전용 단말기를 사셔야겠다) 이북은 미니로도 괜찮게 볼 수 있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미니쪽이 손은 더 편할 것이다.


ㄷ. 만화책: 가로로 놓고 2페이지씩 보면 적당하다. 그러면 실제 만화책 크기보단 약간 작은데, 그렇게 눈이 아프지는 않은 수준은 된다. 미니로는 2페이지씩 보면 너무 작아서 눈이 아프기 때문에 세로모드로 1페이지로 봐야한다.


ㄹ.잡지: 확대하지 않아도 볼만하다. 아마 미니로는 약간 눈 아플 수도 있을 것 같다. 앱스토어에서 무료 잡지도 꽤 여러가지 구할 수 있으므로 가끔 소소하게 볼만하다.





4. 터치감


아무래도 터치 관련 특허들을 좀 갖고 있어서, 애플 특유의 그 터치감은 대부분 만족하실 것이다. 제조사별로 터치감이 약간씩 다르기 마련인데 뭐 요즘은 다들 괜찮은 편인것 같다.





5. 스피커


휴대기기 답지 않게 괜찮은 편이다. 컴퓨터에다가 만 몇천원 하는 스피커 달아서 쓰는데 그것보다 좋은 것 같다. 볼륨도 크고 찢어지는 소리도 안 나고, 짱짱하게 기기 본체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울려주는게 꽤 만족스럽다.





6. 페이스타임


애플 제품 모두에서 되는 걸 여기다 적자니 좀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쓰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굉장한 강점이다. (사실상)와이파이 환경에서만 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무료로 고품질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까. 맥, 아이폰, 아이패드끼리는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음성통화(페이스타임 음성모드), 문자(아이메시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같은데서 자사 기기들끼리 이런걸 할 수 있도록 구현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아마 통신사 입김 때문에라도 안 될 것 같다.





7. 사파리 튕김


고용량의 사진 파일이 많이 첨부된 페이지에서 자주 튕기기 때문에 램(1기가)이 부족해서 튕기는 거라고 잘못 알려져있는데, 사실은 iOS의 문제가 더 크다. 가령 특정 페이지가 아이패드 에어에서는 튕기는데 아이패드2에서는 안 튕긴다든가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웹서핑을 하다보면 뜬금없이 사파리가 꺼져버리는 일을 꽤 자주 겪는다. 사진파일이 별로 없는 페이지에서도 말이다. 다시 켜서 같은 페이지 들어가면 또 괜찮다. 이게 아주 가끔도 아니고 종종 그러다보니 약간 짜증이 난다. iOS가 다음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면 같이 해결될 것이라고들 예측을 하긴 하던데.. 도대체 어느 세월에.. (3월에 7.1이 나올 거라는 루머는 들어봤다)





8. 한글 받침 분리 현상


"하ㄴ글 받치ㅁ 부ㄴ리 현상" 이런식으로 받침이 분리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특정 앱 혹은 특정 웹사이트에서 그렇다. 사실 이게 iOS만의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iOS7으로 넘어오면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가령 기본 메모 앱에선 괜찮은데 에버노트 앱, 티스토리 웹편집기에서는 지금 현재 문제가 발생한다. 네이버 검색창에서도 그랬었는데 지금은 해결된 것 같다. (이 포스트를 처음에 티스토리 접속해서 웹 편집기로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첫 한 문장 쓰는데 받침 분리가 5번 일어났다. 그래서 지금은 메모 앱에다가 쓰고 있다.)





9. 무게


딱히 단점이라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는 사항이다. 딱 무게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크기/무게를 모두 고려한 체감 사용성을 생각해 볼 때(사실 무게보다는 크기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자세를 잡지 않고" 편하게 엎드려서(누워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 테이블에서 쓸 때는 거치대나 받침대 없이 장시간 쓰기에는 손이 아프다. 침대에 누워서 쓸 때 공중에 들고 쓰기는 정말 힘들고(그냥 맨팔만 들어도 힘들테니) 옆으로 누워서 바닥에 대야 좀 덜 힘들다. 그럴땐 가끔 미니가 부럽다.


본인은 결국 에어에 만족하지만, 미니에 비해 에어는 뭐랄까 좀 더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써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니를 안 써봐서 미니는 어떨런지 모르겠다만, 똑같이 들고 쓸 상황이라면 에어는 한손으로 한쪽 베젤 가장자리를 잡게 되는 반면 미니는 한손으로 뒷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잡는 손의 피로감이 다를 것 같다.





10. 멀티태스킹 미비


이것도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이게 아이폰 초창기처럼 멀티태스킹이 아주 안 되는 건 아닌데 안드로이드에 비해서는 좀 약하다고 본다. 음악 앱 같은 건 백그라운드에서 잘 재생되는데 동영상 앱에서 뭔가 보다가 딴 걸 하려면 멈춰야 한다. 백그라운드에서의 작업이 거의 없으니 성능/베터리 측면에서는 아주 유리해진다. 이 덕분에 아이폰, 아이패드는 동급 사양, 동급 배터리 용량에서 안드로이드에 비해 체감 성능이 더 빠르고 사용 시간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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