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출시를 가늠하는 법아이폰4 출시를 가늠하는 법

Posted at 2010. 7. 31. 02:57 | Posted in 아이폰, 아이패드
"확정"이라는 것은 없다. KT의 주장은 공신력을 잃었다.

스티브 잡스의 7월 16일(현지시각) 프리젠테이션에서, 2차 출시국 중 한국이 제외되었다고 언급하기 직전까지 KT 모 사장은 아이폰이 차질없이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대리점에서는 실적 확보를 위해 '무조건 빨리'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카페 등 관련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추측성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유포시키고 있다. 전파인증을 '신청'했다는 것 만으로, 인터넷 뉴스는 8월 27일 출시가 확정된 것처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실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확정은 없다. 앞서 말한대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처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출시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아이폰4 출시를 제대로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것은, "확실한 정보"이다. 연일 쏟아지는 루머 중에서 믿을만한 것은 없다. 아니, 믿을 수야 있겠지만 (믿고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러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7월 16일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이후 처음으로 나온 '확실한 정보'가, 바로 7월 29일 전파인증 신청이다. 이것은 방통위에서 직접 밝힌 사실이므로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전 포스트 참고: 아이폰4 전파인증 신청의 의미 - http://rlaza.tistory.com/22)

국내에 아이폰4가 출시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친다.

1. 전파인증 신청
2. 전파인증 승인
3. 공장에서 '국내용' 아이폰4 패키징
4. 국내로 운반 및 통관 절차
5. 판매

전파인증 신청은 이미 방통위에서 알린 것처럼 7월 29일자로 이루어졌다. 또, 방통위에서 5일 정도면 승인이 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므로 넉넉잡아 8월 첫째 주말까지 기다려 볼 만하다. 전파인증 승인이 완료된다면 인터넷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3번과 4번 과정은 그 과정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통관 과정이 완료될만한 시점에서 폰스토어의 공식적인 예약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3차 출시일은 8월 27일이다. 출시 과정 중에서 차질이 없다면 3차 출시일에 맞추어 국내에서도 출시가 될 것이다.

우선 8월 첫째 주중에 나올 전파인증 승인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승인 후에야 국내용 패키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련자들은 이전부터 5일 정도면 승인이 난다고 언급한 바 있고, 방통위에서도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8월 첫째 주를 넘긴다면 8월 27일 출시설은 다시 힘을 잃을 것이다. 승인 결과를 보고 8월 출시가 가능할지, 9월로 넘어갈 지를 판정할 수 있다.

전파인증이 예정대로 마무리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생산 및 국내 통관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늦어도 발매 약 일주일 전까지 재고 축적이 완료된다면 8월 27일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KT에서 8월 27일 출시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기다릴 만한 정보, 그것은 폰스토어의 예약판매 소식이다. 동네 대리점에서 접수하는 것이 아닌 KT 홈페이지 직속 폰스토어에서의 예판이다. 반드시 통관 과정까지 완료되지 않더라도 무리없이 끝난다는 것을 확신하는 시점이 온다면 예판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는 '출시가 확정'된 이후이다. 출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KT 공식적으로 예약판매를 받는 도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폰스토어에서의 예판이 시작된다면, 더 이상 출시가 연기될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루머를 판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나는 먼저 8월 첫째 주말까지 전파인증 승인이 나는지 기다려보고, 8월 3째주 근처에서폰스토어 예판 소식이 들리는지 기다려 볼 것이다. 그러면 8월 27일 출시설을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 사이에 다른 공신력 있는 정보가 입수된다면 다시 포스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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