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초보, "무선인터넷 어떻게 하나요?"넷북 초보, "무선인터넷 어떻게 하나요?"

Posted at 2009. 10. 23. 00:06 | Posted in 컴퓨터

최근 노트북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어왔지만, 노트북을 처음 쓰기엔 데스크탑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노트북은 휴대가 가능하다는 특성상 외부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어떻게 인터넷을 해야할지 막막한 분들께 드리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입니다.

정보를 아주 정확하게 말하기보다, 비유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해서 설명했으니 양해바랍니다.

1. 무선인터넷은 휴대폰 전파 터지듯이 아무데서나 뿅 하고 터지는게 아닙니다.

깊은 산 속 골짜기에서는 휴대폰을 쓸 수 없습니다. 휴대폰도 기지국이 있어야 터지는 것처럼, 무선인터넷도 기지국이 있어야 사용가능합니다. 그냥 아무데서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


2. 우리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

크게 두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①가정용 무선전화기 방식, ②휴대폰 방식

첫번째로, 집에서 쓰는 무선전화기를 생각해볼게요. 무선전화기는, 전화기 본체, 거치대 이렇게 두개로 구성되네요. 선이 없어서 참 편리하죠. 집 안에서는 어디든지 들고다니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집 밖에서는 안되네요.

인터넷 공유기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인터넷을 하나만 신청해도 공유기 달아서 선만 연결해주면, 몇대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공유기 중에 무선인터넷까지 지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선공유기 방식이 무선전화기 방식과 비슷합니다. 무선전화기가 거치대와 통신 범위를 벗어나면(집 밖으로 나간다든지) 전화가 안되는 것처럼, 무선공유기의 범위를 벗어나면 인터넷이 안됩니다. 대체로 무선공유기 범위도 무선전화기 범위와 비슷합니다.

두번째로, 휴대폰 방식입니다. 유선전화기보다 무선전화기는 훨씬 편리하지만, 집 밖에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휴대폰은 어디에서든지 사용가능하지요. 통화료가 더 비싸기는 하지만요. 무선인터넷에도 이런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와이브로"인데요, 넷북 usb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연결해주면 휴대폰 쓰듯이 밖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셨나요, 노트북에 휴대폰 연결해서 위성 해킹하는 것처럼요. 와이브로의 범위는 휴대폰의 범위만큼 넓습니다. 대신에 휴대폰 기지국은 전국 곳곳에 있지만 와이브로는 현재, 대략 서울과 서울근교와 기타 일부지역만 사용가능합니다.
(KT와이브로 커버리지 참조, http://www.ktwibro.com/ktwibro/introduce/cover_info.html,

두가지 방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무선공유기 와이브로 
범위 좁다(공유기 근처만 됨) 넓다
가격 무료(?!) 비싼 편.
특징 집에 인터넷을 정액제 쓰고, 그걸 그냥 공유하는 거니까 공유기 값만 내면 추가비용이 없음 와이브로는 휴대폰 요금 내듯이 매달 요금을 내야함. 요금 상품은 와이브로 홈페이지 참고



3. 집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어떡해야 하나요?

요즘 세상에 인터넷 안깔린 집은 거의 없을 겁니다. 무선인터넷 세상이 찾아오기 전에도, 공유기를 설치하여 인터넷 하나 가지고 컴퓨터 여러 대가 나누어 모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요새는 유무선 겸용 공유기도 많이 나오고 싼것도 참 많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인터넷 선과, 유무선공유기 하나만 구입하면 데스크탑과 노트북이나 넷북 모두 인터넷 연결을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입니다.>

연결 방법은,
1. 인터넷 선을 공유기 WAN 이라고 써있는 포트에 꽂는다.
2. 데스크탑은 1, 2, 3, 4 등 숫자로 써있는 포트에 꽂아서 연결해준다.
3. 참 쉽죠?


4. 그럼 집 밖에서도 인터넷을 하려면 어떡해야 하나요?

먼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 선을 꽂아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나 가능하지는 않겠죠? 인터넷 선이 전기 콘센트처럼 아무데나 널려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무선인터넷 환경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랜선이 아무데나 널려 있는게 아닌 것처럼 무선인터넷도 아무데나 터지지 않습니다. 먼저 무선공유기가 있을지부터 생각해봅니다.

집 : 무선공유기 한대 사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학교 : 대학교에서는, 학교 내에서 무선인터넷 환경을 지원합니다. 학교마다 연결 방법이 상당히 다르므로 학교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알아보시면 됩니다.

도서관 : 큰 도서관에서는 보통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합니다. 도서관마다 방법이 많이 다른데 신청없이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미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회사 : 회사에서 제공하면 사용가능한 것이고, 제공하지 않으면 못쓰는겁니다. 관련 부서에 문의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방 : 별다방, 콩다방 등등 요즘 다방에는 거의 무선인터넷이 됩니다.

- 여기까지는 모두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이용한 방식입니다. -

그외 지역 :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항상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예 실외나 버스 안, 지하철 안에서 인터넷 하시려면 와이브로를 신청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5. g공유기, n타입 공유기, 이게 도대체 뭡니까?!

이전 글(http://rlaza.tistory.com/3)에서 말했듯이 넷북은 "휴대성"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가짐과 동시에, 가격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넷북은 다들 싸지요. 싼만큼 성능은 그만큼 양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넷북에는 802.11n을 지원하는 랜카드보다, 낮은 단계인 802.11g까지만 지원하는 랜카드가 달린 것이 많습니다. 넷북 스펙에서 무선랜카드 란을 보면 802.11b/g 또는 802.11b/g/n 둘 중의 하나로 쓰여져 있습니다.

802.11g : 최고 속도 54Mbps
802.11n : 최고 속도 300Mbps

b/g보다 b/g/n이 더 좋은겁니다. 앞쪽은 말 그대로 b,g만 지원하고, 뒤쪽은 b,g와 n까지 지원합니다. 속도가 더 빠른 n까지 지원해주니까 좋은 것이지요.

3g폰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모두 되는 것처럼, b/g/n 타입은 느린 속도부터 빠른 속도까지 다 지원합니다. b/g 타입을 b/g/n 타입과 연결한다면, 둘 다 지원하는 g속도로 연결이 되겠지요.

그래서 공유기를 구입할 때에, 넷북이 b/g까지만 지원하면 공유기도 b/g까지 지원하는 걸로 구입하면 됩니다. 그런데 요새는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그냥 편하게 미래까지 생각해서 b/g/n 모두 지원하는 걸 사셔도 되겠습니다.

<< 한가지 팁 >>
g방식 속도가 54Mbps이고, n방식이 300Mbps로 무려 6배나 차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g타입도 "꽤 빠른"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g타입으로 실제로 다운을 받아보면 최고 초당 3MB 정도 전송이 됩니다. 시디 두 장짜리 영화 한 편 받는데 7~8분 정도 걸립니다.

또 최고 속도라는 것도, 원래의 인터넷 속도가 받쳐줄 때의 얘기입니다. 광랜이 깔려서 초당 10MB씩 나오는 집이라면 손해를 보겠지만, 평소에 다운 속도가 2MB/S 밖에 안나온다면 넷북이 b/g/n을 지원하든 말든 어차피 g타입의 속도를 넘지 않으므로, b/g 공유기를 달아줘도 속도에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6. 마무리

더 궁금한 점이나 내용 중 틀린 것이 있다면 덧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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