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넷북 전원 연결시, 배터리를 빼느냐 마느냐

노트북이나 넷북, 집안에서 쓰거나 해서, 전원을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소모품이므로 사용할수록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빼는게 좋다던데, 그게 정말인가요?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배터리 꽂아 둔 채로 쓰십시오."

1. 다들 알고 있으신 정보 되풀이하기

먼저, 넷북 배터리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는 메모리 효과가 없습니다. 메모리 효과란, 옛날 니카드, 니켈수소 전지에서 충전을 할 때 충전이 되는 시점을 기억하는 겁니다. 다음번엔 기억된 부분만큼 밖에 사용을 못하는 거지요. 그래서 옛날에는 배터리를 100% 사용하고 다시 100% 충전해서 사용하는 '완충완방' 식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이게 다 옛날 말씀이라는 얘기지요.

우리의 리튬이온 배터리님은 메모리 효과가 없어서 언제 충전하고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분은 완전 방전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있지요. 완전 방전만 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참쉽죠?

휴대폰 배터리와 같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자주 충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리튬-이온 전지는 초기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먼저, 모든 리튬이온 전지 배터리 팩 내부에는 보호회로가 들어있습니다. 완전방전이 되기 전에 배터리 출력을 금지시키는 거지요. 우리가 완전방전을 피하기 위해 온갖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장치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대충대충 편하게 쓰면 되겠군요 '-'

또한 과충전 방지회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넷북에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전원을 공급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도 되는 상태가 됩니다. 병렬이죠, AC어댑터 전원이 (넷북 주전원), (배터리 충전) 두가지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면, 배터리로는 더 이상 전원 공급이 되지 않고 넷북의 주전원으로만 사용되는 것입니다. 행여나 배터리가 과충전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마세요. 현대 기술이 섭섭해할겁니다.

3. 리튬이온 전지의 수명

배터리 수명은 시간으로 나타내지 않고 딥 사이클(deep cycle, 충방전 횟수)로 표현합니다. 넷북에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전지는 500~1000회 사이입니다. 또 부분 충전은 이 회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0% 사용하고 완충해주는 것은 1회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20% 사용하고 완충하는걸 5번 반복해야 딥 사이클 1회로 보는게 합리적이겠죠?

그런 이유로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할 때, "아,  전원 연결할 때마다 충전횟수 줄어드니까 배터리를 빼고 써야겠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충전이 되는거니 오히려 좋다고 볼 수도 있지요. 배터리 빼놓고 오래 쓰다가 까먹어서 완전방전 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4. 리튬이온 배터리 오래쓰는 법

모두 잘 아시는 것처럼 되도록 완충완방을 하지 않고 수시로 충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보통 전지를 사용하다보면 용량이 적어지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한번 완전 방전시켜주고 다시 충전해서 사용해보면 용량이 살아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지를 사용하면서 전지 내부에서 극판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이온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이때 완전 방전을 한번 해주면 다시 잘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완전방전은 배터리 수명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용하면서 줄어든 용량을 다시 되돌려 주는 것 뿐이지요.)

따라서 종합적인 결론, "수시로 충전해주되, 용량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완전 방전 한번 해주세요"

5. 마무리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